ISBN | 9788901166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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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수 | 116 |
판형 | 152*200mm |
도서분야 | 아동 > 초등 1~2학년 > 고전/명작 아동 > 초등 3~4학년 > 고전/명작 |
자라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토끼 찾아 삼만 리'
<별주부전>은 광리왕이 병에 걸리자 신하인 별주부가 토끼의 간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판소리계 소설이다. 조선 후기에 판소리 <수궁가>가 큰 인기를 끌자 그 사설을 기록하여 소설 <별주부전>이 만들어졌다. <별주부전>은 역사가 오래되고 인기가 많았던 만큼 현재 남아 있는 작품도 많고, 작품에 따라 제목도 다양하다. 또 용왕이나 별주부, 토끼 중에서 누구를 중심으로 작품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말도 달라진다.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에서 선보인 <별주부전>은 어린이들이 작품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또 호기심을 갖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하기 위하여 자라가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털어놓는 구성을 취했다.
“내 기막힌 사연을 말하면 눈물 없이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어서 말해 보라고? 별 탈 없던 내 인생이 꼬인 것은 따지고 보면 내가 모시던 광리왕 때문이다.”
이처럼 한탄 섞인 신세타령으로 운을 뗀 자라는 광리왕이 병에 걸린 이야기로 시작해 토끼를 잡아 오기 위해 바깥세상을 헤맨 이야기, 가까스로 토끼를 잡아 용궁에 간 이야기, 토끼의 꾀에 넘어가 토끼를 놓친 이야기를 차례로 들려준다. 독자들은 “토끼야, 기다려라. 별주부가 간다.”라고 외치는 별주부의 심정이 되어, 누워서 할머니의 옛이야기를 듣듯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 것이다.
"왜 토끼는 간을 내놓아야 할까?"
오늘날에도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도전적인 작품!
<별주부전>은 광리왕과 토끼, 둘 중에 하나는 죽어야만 하는 얄궂은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의원들이 광리왕의 병을 고칠 수 없게 되자,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낫는다고 말해 준다. 토끼의 간이 약이 된다고 신선이 말하는 순간, 그것은 하늘의 지시라는 점에서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고, 또 토끼를 죽이는 일도 할 만한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 되어 버린다. 이런 하늘의 지시는 과연 정당한 걸까? <별주부전>이 의미 있는 작품인 까닭은 거대한 명분이나 강자를 위해 약자를 희생시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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